효성가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의 상속 재산 사회 환원 선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은 7월 5일,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속 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상속 재산을 개인 소유로 하지 않고, 공익재단을 설립해 이를 출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이번 결정이 국가와 사회에 쓰임 받는 선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단빛재단’ 설립과 그 의의
조 전 부사장은 설립할 공익재단의 이름을 ‘단빛재단’으로 명명했습니다.
‘단빛재단’은 아침 해의 빛을 의미하며, 이 재단이 어떤 분야에 주력할지는 아직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선친이 강조한 ‘산업보국’의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혜택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활동을 재단의 기본 활동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족 간의 화해와 상속 분쟁
조 전 부사장의 아버지인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3월 별세하며, 세 아들에게 화해를 당부하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부터 형 조현준 효성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했으나, 이에 대해 조 회장도 맞고소하며 형제 간의 갈등이 깊어졌습니다.
조 명예회장은 유언장에서 부모·형제 인연의 천륜을 강조하며 형제 간 우애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조 전 부사장에게 법정 상속인의 최소 상속분을 넘는 재산을 물려주기로 했습니다.
상속 재산 환원과 화해 의지
조 전 부사장은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형제 간 갈등을 종결하고 화해를 이루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벌어진 여러 부당한 일에 대해 문제 삼지 않고 용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조 전 부사장은 자신 때문에 가족이 겪은 어려움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는 거짓과 비방이 아닌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효성으로부터의 독립과 계열 분리
조 전 부사장은 효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효성 경영권에 관심이 없으며, 계열 분리를 통해 삼형제가 독립 경영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조 전 부사장이 말한 계열 분리는 회사를 떼어내는 것이 아니라, 공정거래법에 맞게 지분을 처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법률대리인은 설명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효성 경영권 분쟁에 대해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며, 오해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유언장의 문제와 추가적인 질의
조 전 부사장은 선친의 유언장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언장의 입수 경로, 형식,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불분명한 부분이 있어 이를 법무법인을 통해 유언집행인에게 몇 차례 질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언집행인의 답변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조 전 부사장은 현 상황에서 유언 내용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언론에서 보도된 유언 집행 완료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의 이와 같은 행보는 상속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형제 간의 화해를 이루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이러한 결정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