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강력한 반발: 제2의 연판장 사태 우려
국민의힘 내부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일부 원외 인사의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지난 3·8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의원의 당대표 선출을 저지했던 '연판장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여권 내부의 반응과 그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한동훈 사퇴 촉구 기자회견 준비와 반발
지난 1월,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사과 요청 문자에 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 국민의힘 원외 인사들이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결국 취소되었습니다.
특히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단체 채팅방에서의 격렬한 반응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는 '제2의 연판장은 다 죽는 길이다'라는 등의 반발이 쏟아졌습니다.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채팅방에서 "제발 권력에 줄을 서지 말고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다른 원외 당협위원장은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하지만 어디까지 어두워지고 어디까지 내려가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도 "제발 권력에 줄 서지 말고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얼른 (연판장에서) 이름을 빼주기를 부탁드린다. 자칫 권력에 줄을 섰다는 소리를 듣을 수 있다" "제살깎기식 캠페인을 자제하자" "국민과 당원 앞에 더 이상 창피한 당이 되면 안된다"는 등의 여러 비판 메시지가 올라왔습니다.
연판장 사태의 재현 우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3·8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의원의 당대표 선출을 저지했던 '연판장 사태'를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에도 여러 인사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특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고, 이는 당내 큰 갈등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번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한동훈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벌어지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후보의 정면돌파
한동훈 후보는 이러한 사퇴 요구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적 통로가 아니라 공적으로 사과 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후보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예스냐 노냐' 묻는 협박성 전화도 돌렸다"며 "같은 이유로 윤리위를 통해 저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 후보는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며 "여론이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말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기 바란다"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또한 "국민들과 당원동지들이 똑똑히 보게 하자"고 덧붙였습니다.
여권 내부의 반응과 전망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격렬한 반발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제2의 연판장은 다 죽는 길이다" "왜 이런 짓을 하는 당협위원장이 계신지 모르겠다. 정말 화가 나고 슬프다"는 등 항의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채팅방에서는 약 10명의 원외 당협위원장이 한 후보 사퇴 기자회견 시도를 비판하는 입장을 냈으며, 이에 반대하는 입장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154명 전원이 참석하고 있는 이 채팅방에는 한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준비했던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론: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과 향후 과제
이번 사태는 국민의힘 내부의 갈등과 권력 다툼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강력한 반발은 한동훈 후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줍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사태를 통해 당내 단합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것이 국민의힘의 큰 도전이 될 것입니다.
향후 국민의힘이 이러한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